Grammaticalization and lexicalization of ‘Ro’ as Semanitic case Josa around Gyeongnam local language

Abstract
의미역조사 ‘로’는 후행 동사의 수단ㆍ도구, 방향이나 경로, 지위ㆍ신분, 원인이나 이유, 변화의 결과(변성) 등의 기능을 수행하는 것으로 기술되어 왔다. 조사 ‘로’는 공용어에서 다양한 기능으로 사용되지만, 경남방언에서는 더 다양한 기능으로 사용된다. ‘로’는 경남방언에서 두 가지 유형으로 문법화한다. 하나는 의미역 대신 문장 구조와 관련된 기능을 수행하는 조사(구조격조사)인 대격조사로 쓰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의미역이 추상화되어 선행성분의 의미 기능을 강조하는 양태조사로 쓰이는 것이다. 이와 같은 ‘로’의 문법화는 ‘로’가 지닌 의미역과 관련이 있다. 다양한 의미 기능을 지닌 ‘로’는 선행성분과 유사한 의미 기능을 수행할 수 있었던 것이다. 양태 기능을 하는 ‘로’는 선행성분에 첨가된 채로 화석화하여 새로운 어휘를 형성하기도 한다. 즉,‘-니까’, ‘-어서’, ‘-게’, ‘-면서’와 같은 어미와 어울려 쓰이다가 어미가 되거나(준어휘화), 일부 부사나 감탄사(응답말)와 어울려 쓰이다가 어휘화한다. ‘로’가 첨가된 형태가 어휘화할 수 있었던 것 역시 ‘로’의 선행성분과 ‘로’와 의미적 관련성이 있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