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eaning and open activity of reading books as reading text

Abstract
본 논문은 ‘텍스트 읽기로서의 독서’의 의미를 되짚어보고, 그 의미가 가진 의의를 고찰하여 뉴미디어를 기반으로 한 현대의 ‘독서’가 단순히 읽고 이해하는 범위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닌 열린 활동성을 가질 수 있음을 밝히는 것을 시도한다. ‘텍스트 읽기로서의 독서’는 커뮤니케이션 테크놀로지의 발달로 인해 전통적인 텍스트에서 벗어나 다양하고 포괄적인 개념으로 확장되었다. 커뮤니케이션 테크놀로지의 발달로 인한 미디어 환경의 변화는 책, 신문 잡지 등의 인쇄·출판물로 대표되는 아날로그 중심의 미디어 시대에서 인터넷, 디지털 TV, 디지털 CATV, 위성방송, MP3, DMB, 디지털 영화, 전자신문 등으로 대표되는 디지털 미디어 시대로 진화시켰다. 이들 미디어들은 의사전달의 도구로 문자뿐만 아니라 사운드, 동영상, 애니메이션 등을 조합해서 사용하므로 미디어로 만들어진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들도 ‘텍스트’에 포함시키는 것을 가능하게 했다. 이는 책을 읽는 행위로서의 독서 개념의 중심을 책이라는 미디어가 아닌 ‘읽기’라는 행위로 옮겨놓았다. 따라서 여러 가지 미디어로 만들어진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들도 ‘텍스트’에 해당되며, 이러한 콘텐츠들을 포함한 텍스트들을 읽는 것도 ‘독서’라고 지칭할 수 있게 되었다. 커뮤니케이션 테크놀로지의 발달과 함께 텍스트의 개념과 더불어 텍스트 읽기로서의 독서의 개념을 현대적으로 확장시키는 핵심요소로 등장한 것이 바로 상호텍스트성과 하이퍼텍스트이다. 상호텍스트성과 하이퍼텍스트로 인해 독자 중심의 텍스트 읽기가 가능해졌고, 다수의 텍스트들이 서로 연결되었으며, 텍스트의 장르파괴현상도 나타났다. 장르가 다양해지고 확장된 텍스트 읽기로서의 독서는 ‘읽기’ 이상의 의미를 가지게 되었다. 수용자가 텍스트 속에 내포된 의미를 능동적으로 해석하고 재가공할 수 있게 됨으로써 공급자와 수용자, 수용자와 수용자 사이에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 졌다. 그리고 이것은 네트워크의 발달과 텍스트가 가진 특성으로 인해 매스커뮤니케이션화 되었다. 매스커뮤니케이션 과정을 통해 사람들은 텍스트 속에 포함된 이데올로기와 아이디어들을 공유하고, 발달시키고, 가치화하고, 사회화했다. 이것은 문화의 생산, 공유, 변형, 유지되는 과정과 동일한 의미를 갖는다. 이러한 관점에서 텍스트 읽기로서의 독서는 두 가지 방향에서 열린 활동성을 가능하게 한다. 첫째, 수용자가 텍스트를 자유롭게 해석하고 재창조할 수 있다는 것과 둘째, 서로간에 다른 문화에 대해 시공간을 초월해서 접근하고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텍스트 읽기의 열린 활동성을 실제적으로 가능하게 하는 것이 OSMU와 MSMU이다. OSMU와 MSMU는 여러 가지 장르를 융합하고 그것을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활용함으로써 현실적으로 읽을 수 있는 창의적인 텍스트들을 만들어 냈다. 이러한 텍스트들은 기존의 텍스트들에서 느낄 수 없는 정서, 교훈, 감동, 예술적 의미, 이데올로기 등을 전달하고 새로운 문화를 재생산 할 수 있게 했고, 우리는 더욱 다양한 스펙트럼의 ‘텍스트 읽기’에 열려있게 되었다.